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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되지 않은 클라우드는 공격자에게 공격 통로를 활짝 열어두는 것과 같은 위험성을 갖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러한 위험이 높아진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보안 기술 ▲클라우드 접근 보안 중개(CASB) ▲API 보안 ▲통합계정접근관리(IAM)를 알아본다.<편집자>
클라우드 가시성 확보해야 보안 위협 줄일 수 있어
보안이 클라우드 환경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면서 ‘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체계화하려는 노력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논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고려해야 할 보안 기술과 클라우드로 서비스되는 보안(SECaaS)에 집중돼 있었으며, 서비스 사용자가 고려해야 할 보안 기술과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
빌 맥기 트렌드마이크로 부사장은 “비즈니스가 클라우드를 통해 자동으로 배포되고 운영·관리될 때 반드시 보안도 동일한 정책으로 운영돼야 한다. 데이터 가시성이 완벽하게 확보될 수 있어야 하며, 공격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접점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기업의 보안조직이 클라우드로의 여정을 주도하는 의사결정권자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보안팀이 집중해야 하는 클라우드 보안은 임직원의 클라우드 접근 및 권한 관리, 데이터의 불법적인 유출 방지, 관리되지 않은 클라우드 사용 제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가시성 확보 등이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선결돼야 하는 문제가 클라우드 접속 관리 문제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가장 높은 보안 위협은 관리되지 않은 클라우드 이용이다. 현업에서 업무 편의성을 이유로 IT의 승인 없이 무단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접근권한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업무 습관을 반복하다보면 보안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관리되지 않은 클라우드를 섀도우 클라우드(Shadow Cloud)라고 한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기업이 경험하는 보안 공격의 1/3이 섀도우 IT를 통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으며, 여기에는 섀도우 클라우드도 포함된다.
기업의 비즈니스가 점차 SaaS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으면서 섀도우 클라우드로 인한 위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들은 2020년까지 기업의 SaaS 도입률이 20%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쉽게 개시하고 변경하고 사용할 수 있는 SaaS의 특성을 악용해 허가되지 않은 클라우드 이용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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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보안과 책임소재(자료: 트렌드마이크로) |
“다종 클라우드 사용시 CASB 필수”
섀도우 클라우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클라우드 접근 보안 중개(CASB)가 주목된다. CASB는 클라우드 접근 정책을 기업 보안 정책과 결합시키는 기술로, 암호화, 감사, 데이터 유출 방지, 접근제어, 이상행위 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CASB는 다종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가트너의 ‘2016년 이후 세계 IT시장 10대 전망’ 보고서에서는 2018년까지 1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전체 기업 중 50%가 CASB를 사용해 SaaS 및 기타 형태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 실태를 감시 및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0년에는 대기업의 85%가 CASB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2014년 1억 달러 규모로 조사된 CASB 시장이 2017년까지 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ASB는 클라우드 초기 시장인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기술이지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CASB 주도권을 잡으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최근 IT 업계에서는 ‘디지털 디스럽션(디지털 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파괴)’을 이뤄야 하며, 클라우드가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널리 퍼져있다. 클라우드를 이용해 민첩성과 유연성을 높여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주도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공공기관 역시 클라우드를 이용해 행정 서비스의 민첩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너무나 빠른 속도로 많은 클라우드가 업무에 도입되면서 현업부서에서는 보안 정책을 우회해 쉽게 클라우드를 이용하고자 한다.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2만2000개에 이르며, 이 중 95%가 IT가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CASB 전문기업 넷스코프의 성진석 부사장은 8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CIO/CISO에게 직원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개수를 물어보면 50여개라고 답하지만, 실제로는 800개 이상이다. IT 조직이 직원의 클라우드를 관리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보안 가시성, 컴플라이언스, 위협 방지, 데이터 보호를 핵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CASB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넷스코프의 액티브 플랫폼은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찾고 보호하며,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세밀한 정책을 적용하고 엔터프라이즈 DLP를 적용해 데이터의 불법적인 유출을 방지한다.
보안 게이트웨이 기반 클라우드 접근 통제 ‘주목’
CASB 시장은 시만텍에 인수된 블루코트가 가장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었다. 블루코트는 지난해 엘라스티카와 퍼스펙티브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재정비했다. 지난 8월 시만텍과 통합이 완료된 후 시만텍의 엔드포인트 및 엔터프라이즈 보안 기술과 블루코트의 프록시 기반 보안 게이트웨이 기술, 암호화 가시성 클라우드 보안 기술 등이 결합돼 엔드포인트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에 통합 솔루션을 한번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블루코트의 CASB는 ‘클라우드 제너레이션 제품군’에 속해있으며, 엘라스티카의 ‘클라우드SOC’와 퍼스펙시스의 암호화 및 토큰화 제품을 블루코트의 보안 웹 게이트웨이(SWG) 기술과 통합해 클라우드 접근 통제를 체계화한다.
더불어 SSL 암호화 트래픽 가사성 솔루션과 지능형 위협 방어(ATP)를 위한 콘텐츠/멀웨어 분석 기술, 위협 인텔리전스, 통합 애플리케이션 보안 등의 기능을 강화해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IBM은 ‘클라우드 시큐리티 브로커’를 통해 SaaS를 통제한다. 시큐리티 브로커에 속한 시큐리티 인포서는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리스트를 제공하며, 직원은 여기에서 제공하는 앱만을 이용해 클라우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350여개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 앱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액세스 시큐리티’와 ‘클라우드 웹 시큐리티’를 통합한 CASB를 지난해 출시했으며, 6월 CASB 전문기업 클라우드록을 인수하면서 CASB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클라우드록은 게이트웨이 없이 API를 이용해 클라우드 접속을 통제할 수 있어 클라우드 관리와 운영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클라우드에 올인하고 있는 오라클은 클라우드 보안 분야 스타트업인 팔레라를 인수하면서 CASB에 필수적인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 팔레라는 보안 자동화 기술 기업으로, 데이터가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앱을 통해 이동하는 것을 보호한다. |
iyamm@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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