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보안솔루션 - 데이터넷

홈 > 뉴스 > 테크가이드 > 보안

11. 보안솔루션

IT 13개 분야 2000년 평가와 2001년 전망

2000년 12월 24일 00:00:00

정광진 기자

연초 미국의 야후, 아마존, e베이, CNN 등을 강타한 서비스부인공격(DDoS ; Distributed Denied of Service)은 국내에서도 보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사건으로 기억된다.

특히 이들 사이트가 보안에 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방역체계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함에 따라 충격의 강도는 더 컸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보안에 대한 마인드는 크게 확산됐지만 실제 수요와는 직결되지 못했다는게 업체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백신, 전방위 방역 솔루션으로 발전
올해 국내 보안 시장은 1,200∼1,500억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백신프로그램, 침입차단시스템, 침입탐지시스템 등 보안 패키지 제품에 대한 단순 채택보다는 컨설팅, 서비스 관점의 토털 보안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인터넷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은행·증권사의 사이버 트레이딩 출현 등 24x7 가용성을 필요로 하는 지금의 환경에서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로 대두되었다. 예기치 못한 보안 실수가 기업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힘에 따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역 시스템이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보안의 첫단계인 백신 시장은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를 비롯, 트렌드, 시만텍, 하우리가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 약 400억원 대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컴퓨터 바이러스는 러브, 나비다드 바이러스에서 볼 수 있듯이 나날이 악성화, 지능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뛰어난 번식력과 네트워크,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염시켜 피해 범위가 과거에 비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어졌다. 이에 업체들도 고객지원 센터를 강화하고, 실시간 업데이트 시스템을 갖춰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백신 시장은 최근 기존 클라이언트 보안 위주에서 서버로 범위를 점차 확대, 전방위 바이러스 방역 체계 솔루션으로 나가고 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내년에는 서버용 백신이 클라이언트 백신에 대한 수요를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재 서버와 클라이언트용 백신이 3 : 7 비율인 것으로 파악돼 점차 서버용 백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안철수연구소 조기흠 실장은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는 금전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명성, 평가에 치명적인 손실을 준다”고 전제하면서 “보안에 대한 마인드는 많이 확산됐지만 비용 문제로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용 백신과 서버용 백신이 함께 맞물려 작동하는 전방위 방역 솔루션 도입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밝혔다.